영암군,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4년 3월, 전남 영암군은 탑승객 증가, 운영 비용 증가 등 군내 버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노선버스 시스템을 셔클 기반의 수요응답교통(이하 영암콜버스)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영암콜버스는 운영예산 절감은 물론 안정된 이동 품질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산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가장 큰 성과는 운영 예산의 획기적인 절감입니다. 기존의 노선버스 시스템에서는 연간 16억 8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다면, 영암콜버스 도입 후에는 무려 5억 2천만 원이 줄어든 11억 6천만 원의 예산이 사용되었는데요. 이는 기존 대비 약 30.95% 수준 절감한 것으로, 차량 및 인력 감축,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이용객 증가는 물론 이동 편의성 향상까지 

이용객 수도 증가했습니다. 기존의 노선버스 시스템에서는 하루 평균 115명의 승객만이 탑승했지만, 영암콜버스 도입 후에는 일 평균 360명이 탑승하며, 약 3배가 넘는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긴 대기 시간, 비효율적인 노선 등 기존 노선버스의 불편을 해소하고, 수요에 맞춘 유연한 운행 시스템을 제공한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평균 대기시간 역시 기존 52분에서 16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셔클이 불러온 지역 활성화 효과

영암콜버스 도입은 단순한 교통 시스템 개선을 넘어, 지역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이동 반경이 확대되고, 이동의 자유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죠. 특히 높은 자차 의존 비율 탓에 청소년, 고령자 등의 교통약자가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성 또한 크게 향상되어 지역 사회의 포용성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키다

이와 같은 변화는 더 편리한 교통을 위한 지역 관계자들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의 우려들을 책임지고 바꿔나가고자 노력하며, 교통 시스템 전환이라는 과감한 의사 결정을 내렸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암군은 24년 농림부 우수행정 최우수상 수상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암콜버스의 성공적인 운행에 기여한 운수 사원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운행 시스템을 익혀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드라이버 중 한 분인 정창재 기사님은 스마트 이동으로의 전환으로 인한 피로감도 있지만, 그만큼 영암군만의 교통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 같다며 보람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앱을 직접 설치하고 사용하고자 노력한 영암군 주민들의 노고 또한 컸습니다. 아내와 함께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공공 근로를 하고 계시는 76세 박정식 님은 매일 출퇴근 시, 앱으로 영암콜버스를 호출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을 중심지와 집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두 시간에 단 한 대 운행하기  때문인데요, 이제 박정식 님은 영암콜버스에 대해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발전을 거듭하는 영암콜버스 

영암콜버스는 도입 이후에도 꾸준히 데이터를 쌓으며 영암군에 최적화된 이동 솔루션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오픈 직후에는 인사이트를 반영하여 기존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대 수요를 고려한 노선버스를 빠르게 투입했고, 전체 정류장 번호 개편 및 번호표 부착을 통해 전화 호출 시 불편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지역 컨설팅을 통해 운수 사원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수요에 맞는 정류장을 신설하기도 했죠. 

운행 환경을 고려해 대기 장소 62곳을 추가함으로써 드라이버의 피로도는 줄이고, 만족도는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차 운행 시간은 월 평일 기준으로 대당 85분 감소했습니다. 

지방 소도시 교통의 미래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영암콜버스는 지방 소도시에서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의 효율성과 지역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룬 첫 번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셔클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지방 소도시에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이동 반경을 확장하고, 더 나아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셔클의 스마트 이동 전환으로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영암콜버스 드라이버 정창재 기사님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버스운전사의 마음 콘텐츠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ext
Next

교통 소외지역에 한 발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