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솔루션
올 3월, 셔클은 경기도 화성의 제1동탄 신도시에서 교통약자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차량과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이러한 서비스가 등장한 데에는 기존의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가 지닌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컸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콜택시’는 평균 배차시간이 30분 이상으로, 이용자들은 불편한 기다림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휠체어 탑승객의 경우에는 트렁크 문으로 탑승하고, 가장 탑승감이 불편한 3열 좌석에 혼자 탑승해야 했기에 장애인 전용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있었죠.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전용 차량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R1의 탄생
그래서 탄생한 것이 교통약자 전용 차량인 R1입니다. R1은 신체적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동시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 솔루션이 적용된 유니버설 차량인데요. 휠체어 탑승객도 비휠체어 탑승객과 동일하게 측면 문으로 탑승할 수 있으며, 개선된 좌석 구조로 동승자와 나란히 앉아 대화하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넉넉한 여유로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사이드 도어
* 동승자와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내부 구조
또한, 시각 및 청각 장애가 있는 탑승객의 이동 경험을 고려해 고대비 모드 & 기사님 메시지 전송 기능 등이 탑재된 후석 솔루션을 장착하고 있죠.
* 기사님과의 소통이 용이한 후석 솔루션 화면 예시
이렇듯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과 교통약자용 차량 솔루션을 갖춘 R1 차량 서비스는 오는 3월부터 약 6개월간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용 가능 대상은 기존의 바우처 택시 이용자로, 일 2회까지 무료 탑승이 가능하며 셔클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습니다.
셔클이 그리는 로드맵
R1 교통약자 시범 서비스가 완료된 이후에는 어떤 것들이 달라져 있을까요? 셔클은 조금 더 먼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다음 목표는 셔클 플랫폼과 차량의 긴밀한 연계로, 이동 서비스의 E2E(End to End)를 개선하는 것인데요. 기존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의 가장 문제는 제한적인 운영 규모로 인한 긴 배차 시간입니다. 따라서 경로에 따른 풀링을 지원하고, 차량 내부 좌석 배치를 자동화하여 하차 순서에 따른 편의를 돕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기능 최적화로 효율을 높이고자 합니다.
배차 효율이 높아지면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호출 플랫폼과 차량 솔루션 연계를 고려하고 있는데요. 효과적인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호출 앱과 후석 솔루션 화면을 연동하고, 온도 등 차량 내부의 설정을 이용자 맞춤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번 R1 실증 사업은 현대자동차와 셔클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시작점과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첫 움직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자율주행 차량 기반의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플랫폼의 결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차량이 이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정차한다거나, 휠체어 탑승 같은 부분까지 완벽하게 자동화하는 것을 상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결국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면 교통약자의 이동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R1 교통약자 시범 서비스는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적 이동 솔루션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인 셈입니다. ‘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처럼,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혁신을 계속해서 실현시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