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탑니다
최수정 님은 세종시에서 1살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셔클을 처음 이용했던 건, 소중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였죠.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할 수밖에 없던 시기에 셔클은 섬세한 배려로 수정 님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셔클이 아이와 함께 이용하기 좋은 대중교통이라고 말하는 수정 님. 아이를 둔 젊은 부부의 비중이 높은 세종시에서 셔클은 많은 분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시에 살고 있는 최수정입니다. 1살 아기를 키우고 있고, 현재 육아휴직 중이에요.
세종시에는 언제부터 거주하셨어요?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서 쭉 대전에서 자랐어요. 직장 생활도 대전에서 했고요. 그러다 이직을 하면서 세종으로 오게 됐죠. 도시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깨끗하고 살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8년도부터 살았으니까 6년 정도 됐네요.
교통 환경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아요. 우선 택시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에요. 대전은 택시 잡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거든요. 세종에서는 특히 출근 시간대에는 택시를 못 잡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냥 지각해야 하는 거죠. 버스는 체감상 좀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이 아파트 들렀다가 저 아파트 들르고, 그러다 보면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게다가 세종시는 인도가 넓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차도가 좁아요. 그러면 대중교통 시스템을 더 잘 만들어서 자차를 갖고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셔클을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셔클 차량 색깔이 파란색이잖아요. 그래서 눈에 되게 잘 띄더라고요. 보면서 ‘저게 뭐지?’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좋다고, 한번 타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앱을 깔아야 한다고 해서 조금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버스보다 빠르면서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고 하길래 이용해 보게 됐어요.
처음 셔클에 탑승했을 때가 기억나세요?
그럼요. 제가 그때 임신한 상태였거든요. 사실 임산부가 대중교통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잖아요. 몸은 무거운데, 자리에 앉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셔클은 지정좌석제니까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양보해 주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긴 하지만, 그것도 눈치가 보이잖아요. 셔클은 내 자리가 확보되어 있으니까 안정감이 있죠. 거기다 널찍하고 쾌적하고, 기사님도 친절하셔서 첫인상이 좋았어요.
임산부로써 느꼈던 셔클의 다른 장점도 있을 것 같아요.
셔클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발판이 나오거든요. 배가 불렀을 땐 계단 하나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발판이 하나 더 나오니까 더 수월하게 탑승할 수 있었어요. 엄청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셔클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였어요.
출산 이후에, 아이와 함께 탑승해 보신 적도 있나요?
아이 낳고 나서 더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주로 소아과에 갈 때 셔클을 부르곤 하죠. 자차를 끌고 갈 때도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운전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이랑 이동할 때는 셔클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아기가 좀 더 크고 나면 혼자 셔클을 이용해 볼 수도 있겠어요.
맞아요. 엄마가 셔클을 대신 예약해 주고 아이 혼자 학원 보내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저희 집도 지금은 둘 다 쉬고 있으니까 걱정이 없지만, 다시 맞벌이를 하게 되면 일일이 챙겨 주기가 힘들잖아요. 그럴 때 셔클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많이 줄어들겠죠.
다른 엄마들과 셔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세요?
제가 세종시 맘카페에 가입되어 있거든요. 거기에도 셔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셔클을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진짜 주기적으로 이용하거든요. 혹여나 셔클이 없어지거나 할까 봐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셔클을 타게 되면서 생긴 일상의 변화 같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생활 반경이 넓어졌어요. 예전에는 친구들이 어디서 만나자고 할 때, 버스로 가기 힘든 곳이면 선뜻 그러자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거기까지 어떻게 가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지금은 망설이지 않아도 돼요. 셔클 부르면 저희 집 앞에서 원하는 곳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으니까요.
조금 더 보완됐으면 하는 부분도 있을까요?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셔클이 도착하고 나면 1분 안에 꼭 탑승을 해야 되더라고요. 그게 규칙이래요. 저 혼자면 좀 빠르게 가면 되는데, 아기랑 같이 있으면 그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셔클은 정해진 정류장에서만 탑승하고 하차할 수 있잖아요.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려주시는데, 그게 어디일지 제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조금 힘든 점인 것 같아요. 가끔 ‘여기보다는 저쪽 정류장이 동선이 더 효율적인데 왜 이쪽에서 내려주시지?’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아직 셔클을 모르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해주신다면요?
수요응답버스잖아요. 내가 원하는 장소에 한 번에 갈 수 있으니까 너무 효율적이죠. 그런데 비용은 버스랑 크게 차이가 안 나요. 서비스는 버스보다 훨씬 좋고요. 그리고 셔클은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도 돼요. 이게 생각보다 큰 이점인 것 같아요. 셔클이 운행하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다른 버스를 또 타야 할 때도 있을 텐데 그럴 때 돈이 이중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와 함께 이용하기 좋은 대중교통이라는 거예요. 세종시에 아이가 있는 부부가 많은데요. 셔클 한 번 사용해 보시면 훨씬 더 편하고 안심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